해리스에 대한 흑인과 히스패닉의 지지율 하락 이유는?
흑인과 히스패닉은 미국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오바마, 힐러리,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 이들은 민주당 지지율을 강하게 지지하는 계층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리스의 히스패닉 지지율은 56%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오바마가 71%, 힐러리 클린턴이 66%, 바이든이 6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흑인 지지율 역시 78%에 불과하며 이는 백인 후보였던 힐러리와 바이든의 지지율보다도 낮습니다. 이렇듯 흑인과 히스패닉의 표심이 트럼프에게 기울게 된 주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법 이민 정책과 해리스의 이미지 악화
불법 이민 문제는 해리스에 대한 흑인과 히스패닉 지지율 하락의 중심에 있는 문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불법 이민자 유입이 엄격히 제한되었고, 이로 인해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대처가 많은 보수층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할 국경 문제의 총책임자로 임명되었으나, 해리스가 이 임무를 맡은 이후 불법 이민자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트럼프 집권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불법 이민자 유입은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저임금 일자리에서 흑인 및 히스패닉과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해리스와 민주당이 불법 이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불법 이민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
불법 이민자는 특히 저임금 일자리 시장에서 기존 노동자들과의 경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은 합법 이민자보다 낮은 임금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고용주들이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서부의 농장과 같은 대규모 농업 지역에서는 불법 이민자 고용이 증가해 기존 히스패닉과 흑인 노동자들은 일자리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합법적으로 일하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은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로 인해 해리스가 국경 문제에 무책임하게 대응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정치적 분열
불법 이민 문제는 또한 미국 내 계층과 세대별 정치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소득층과 고위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불법 이민자들과 직접 경쟁할 필요가 없지만, 숙련도가 낮은 청년층이나 저임금 노동자층은 불법 이민자들과의 일자리 경쟁에 직접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는 히스패닉과 흑인 청년층 사이에서 해리스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계층, 세대, 직업군 간 지지 성향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에 대한 흑인과 히스패닉 지지율 하락은 이러한 분열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백인 여성 유권자에게 집중하는 해리스 진영
해리스 진영은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해리스 당선의 성패가 백인 여성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흑인과 히스패닉 지지율 하락을 만회할 수 있는 잠재적 표심으로 백인 여성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합니다. 특히 미혼 백인 여성 유권자는 해리스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해리스는 기혼 여성보다 미혼 여성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은 낙태 권리와 같은 이슈에 대한 해리스의 입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해리스는 이를 통해 지지층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흑인·히스패닉 지지 상승의 배경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상승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경제 성장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있으며, 일부 흑인 및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이러한 공약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법인세를 낮추고 기업 활동을 촉진시키는 경제 정책을 지지하면서, 흑인 및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트럼프를 선택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흑인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결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해리스의 대응 부족과 노동 시장 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백인 여성 유권자를 새로운 표심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한편 트럼프는 경제적 공약을 통해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는 해리스와 민주당의 위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얻고, 백인 여성 유권자를 지지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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